LG엔솔 사내독립기업 AVEL,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 완공
2024-09-06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129.5% 증가했다.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들어 유럽 및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OEM)향 전기차용 파우치 폼펙터 배터리 공급이 늘었고,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출하량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사업 영역을 배터리에서 '에너지 순환'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전기차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ESS 등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리튬인산철(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 등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에너지 생애주기 서비스(EaaS) 등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르노와 전기차용 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중저가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7일) 창사 첫 비전 공유회에서 "우리는 더 이상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수익성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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