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명암' 엇갈릴 듯
2024-10-07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물류비 급등과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랐다. 매출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약 23%나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 22조331억원, 영업이익 9686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며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는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성장세도 꾸준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보였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 및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Vertical)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한다”며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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