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지분 17.5% 공개매각 의결…IPO 본격화

공모 규모 약 4.5조원으로 전망
김동하 기자 2024-10-08 17:44:49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에 해당하는 1억4219만주를 처분키로 의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현지 IPO에 따른 현대차의 보유 구주 매출이다.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구주 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신주 발행 없이 보유한 주식 지분 일부를 공개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의 인도법인 지분은 100%에서 82.5%로 변경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로 보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주식 처분 예정 일자나 공모가액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 이전까지 확정할 수 없기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추후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6년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인도 시장에 약 9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총자산은 5조원, 순이익은 9211억원 수준이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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