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연체액 175억원…전체 인뱅 87.5% 차지
2023-09-14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에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뿐만 아니라 실제로 중‧저신용자에 적용된 평균금리(신용점수 구간별 금리의 평균)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대비 높은 중‧저신용 금리는 올해 총 6개월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본보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8월 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 구간(신용점수 850점 이하) 금리를 합산해 평균한 금리는 토스뱅크가 9.22%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 7.69%, 케이뱅크 6.87%로 뒤이었다.50점 단위로 나눈 신용점수 구간별로도 토스뱅크가 두 경쟁사보다 1.39~2.59%p 차이났다. 특히 601~650점 구간에서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10%대 금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 구간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케이뱅크(6.45~7.22%)였다. 다만, 케이뱅크는 ▲601~650점 ▲600점 이하 두 구간의 금리가 집계되지 않았다. 케이뱅크의 경우, 해당 구간의 초저신용 고객의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토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최저금리도 연 5.57%(10월 기준)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다. 이어 케이뱅크(연 4.32%), 카카오뱅크(연 4.076%) 순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매달 각 사의 상황에 따라 등급별, 상품별 금리차도 존재하기 때문에 평균금리 또한 평균의 착시가 있다”며 “저희는 타행이 잘 취급하지 않는 400~500점대 중저신용자까지 포용범위가 폭넓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평균금리도 높아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상‧하반기 모두 중‧저신용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며 ‘최저금리’ 경쟁에 불붙은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분들이 인터넷은행으로 넘어오면서, 인터넷은행은 유치 경쟁과 함께 우량 고객을 골라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양사가 금리 인하를 거듭하는 것도 포용금융 비중을 늘리면서 우량 고객을 유치하려다 보니까 금리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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