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증인 19명 채택…"금감원 명단 검토는 아직"

신수정 기자 2023-10-04 18:51:39
국회 정무위원회가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 증인 19명과 참고인 11명의 명단을 채택했다.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문책을 받았던 금융지주 회장들은 소환 증인에서 제외됐다. 

정무위 국감은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16일 공정거래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 등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무위는 금융위 대상 국감에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및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등도 금융위 국감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어 공정위 국감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 최정민 천재교육그룹 회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유동호 관수이앤씨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 등을 소환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과 관련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및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호반건설 대주주 등도 부르자고 주장했으나 최종 증인 명단에서는 빠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시장지배력 남용 등으로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현재 지금 다 빠져 있는 상태”라며 “종합국감에서 다시 간사들이 그 부분과 관련된 증인도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수억원대 횡령으로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에 오른 은행권에선 증인이 한명도 나오지 않아 ‘봐주기’ 국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때마침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전날인 9일부터 시작해 이달 15일까지 IMF(세계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을 위한 5대 금융지주 회장의 해외 출장이 있기 때문이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릴 예정인 IMF·WB 연차총회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다. 

5대 금융지주뿐만 아니라 금융사고로 물의를 빚은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과 관련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언급된 빈대인 BNK 회장, 김태오 DGB 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무위 관계자는 “채택 명단이 길어져 16일까지 끊어서 증인을 채택했으며, 금감원 증인 명단은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게 끝이 아니고 종합감사도 준비해야 한다. 이후에 추가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에 열리는 금융 종합감사에 금융지주 회장을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해에도 금융지주 회장 대신 은행장 등이 국감대에 섰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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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매리
    이매리 2023-10-05 14:49:00
    대출로 피해보상해준 현대정몽규회장도 국감에 나오는데
    삼성이재용도 국감에 나가라 이매리가짜뉴스들 언론징벌이다
    부산지검 23진정 327호 중앙지검 23진정 1353호
    2020고합718 2022고합916번 십년무고죄다. 언론법조인들 반부패사건이다. 공익신고2년이내다. 메디트가 짱이다. 삼성방통위비리김만배들 망해라. 연세대언홍원 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