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화물연대 2차 협상 결렬…"원희룡 장관 직접 나와라"

박지성 기자 2022-11-30 16:19:19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1주일째로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 대표자들은 2차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협상 시작 40분만에 결렬됐다. 이에 정부와 화물연대는 입장 차이를 좁히긴 커녕 더욱 강대강 대치가 심화되며 상황은 악화될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9일 시멘트업 운수 종사자 약 2500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에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유, 철강, 컨테이너 분야에서 재고가 떨어지고 적재공간이 차면서 국가경제 전반의 위기 지수가 급속도로 올라갈 것을 우려하며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오후 2시쯤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협상을 가졌다. 지난 28일 1차 면담에 이어 이틀만이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40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기존 입장만 반복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품목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추진하고, 국회에서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화물연대는 더욱 강고한 투쟁으로 파업 대오를 확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계속해서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대화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2차 교섭이 결렬되며 자리를 떠나는 구헌상 물류정책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게 전반적으로 이만저만 아닌 피해를 계속해서 입고 있다.

건설업계에선는 건설·시멘트 현장이 셧다운(생산 중단) 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시멘트 공장에서는 공장가동 중단이 됐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하루 피해액이 전국적으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화학·철강 업계도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로 흩어져 거점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물류 길목과 출하장 입구에는 화물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물류 운송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차 업계 또힌 물량을 밖으로 제대로 빼내지 못하고 있다. 완성차를 각 지역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울산공장, 광주공장에서 직원들과 일용직들이 일부 투입돼 완성차를 이송하고 있다. 

2차 면담도 성과 없이 종료되고 정부가 시멘트 외 철강, 정유 등 다른 분야로까지의 운송개시명령을 확대를 검토하는 등 압박 수준을 높이고 있어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은 당분간 이뤄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화물연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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