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보유지분 가치 9조 돌파…국내 주식부호 ‘1위’

온라인뉴스 기자 2020-12-30 10:23:5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로 국내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관련주가 각광받으면서 IT‧게임 기업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도 급등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일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213명의 전일(29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보유주식 가치는 9조7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7조3518억원에서 2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보유 주식가치는 4조9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명예회장 역시 지난해 말 대비 보유지분가치가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연초 대비 보유 주식가치가 2조9000억원 이상 늘어난 4조8065억원을 기록해 국내 주식부호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9위에도 6계단 상승한 것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들어 7400억원이 늘어난 2조6119억원으로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9위를 차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4계단 오른 10위에 올랐다. 김 대표의 지분가치는 작년에 비해 1조원 증가한 2조3994억원이다.

바이오 관련 주식부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하면서 지분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호재로 주가가 오르며 8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2조8559억원이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1조9618억원) 의장은 공모주 열풍과 함께 단숨에 주식부호 14위에 올랐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지분 상속이 마무리되면 또 한 번 국내 주식부호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적상속분을 반영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4조3124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 관장 또한 현재 4조2402억원에서 12조103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국내 주식부호 2위로 순위가 상승하게 된다.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지분가치가 각각 7조2052억원으로 급등해 현재 공동 12위에서 공동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가(家) 4명이 1~4위를 모두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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