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 당선인은 유효투표 1209표 중 417표(34.49%)를 얻어 회장에 올랐다.
이날 투표에는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해 투표율 53.88%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 이번 선거에서 유 당선인은 3선을 노린 이기흥 회장(379표)을 38표차로 따돌렸다.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를 획득하며 뒤를 이었다. 오주영 후보와 김용주 후보는 각각 59표, 15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3표였다.
유 당선인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 3개를 보유한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냈고, 2019년부터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일했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애초 이기흥 회장이 3선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초반에 추진되던 '반 이기흥' 후보 단일화 무산으로 선거가 다자구도로 흐르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이 회장의 독주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체육인들의 선택은 달랐다. 특히 선거가 후반으로 가면서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와 3선 도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확산하고, 체육계 쇄신 목소리까지 커지면서 공정과 혁신, 변화를 내세우며 정면승부를 택한 유 당선인 쪽으로 표심이 쏠렸다는게 체육계의 분석이다.
올해 43세로 '40대 스포츠 대통령' 시대를 연 유 당선인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 글로벌 중심 K-스포츠 ▲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이번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체육계 현안이 너무나 많다"면서 "저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체육인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과 힘을 합했을 때 가능하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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