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체포 계획 막바지 점검 회의…내일 새벽 영장집행 유력

경찰 특수단 수도권 시도청 광역수사단 지휘부 3차 회의
최대 1000명 경찰력 동원…체포조·수색조·제압조 나뉘어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재집행 탄력
지원선 기자 2025-01-14 17:02:25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을 시작한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막바지 계획 점검에 나서 체포영장 집행 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져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재집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언론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안보수사단에서 수도권 시도경찰청 형사기동대·반부패수사대 등 광역수사단 총경급 지휘관 3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공수처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5~6명이 참여했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경호처가 관저 주변에 설치한 차벽, 철조망을 뚫는 전략,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인원을 체포조 인력 4명이 1명씩 진압하는 방식 등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오는 15일 오전 5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최대 1000명의 경찰력이 윤 대통령 2차 영장 집행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특수단은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4곳의 광역수사단 수사관 총동원령을 지시한 바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조, 수색조, 경호처 제압조로 인력을 나눠 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전날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향후 집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직원 등을 동원해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은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앞서 경찰은 김 차장이 지난 11일 경찰의 3차 출석 요구도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지원선 기자 wsji@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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