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총 13조3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624억원(13.2%)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는 5조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56억원(12.6%), 손해보험회사는 8조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8억원(13.6%) 늘었다.
하지만 보험업계가 공시한 지난해 6월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17.3%로 전분기(223.6%) 대비 6.3%p 하락했다. 이 중 생보사는 212.6%로 전 분기(222.8%) 대비 10.2%p 떨어졌고, 손보사는 223.9%로 전 분기(224.7%) 대비 0.8%p 올랐다. 생보사는 22개 중 17개사, 손보사는 31개 중 15개사가 하락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법정 최소 기준은 100%, 금융감독원 기준은 150%다. 지급여력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생보사의 경우 지난해 6월 지급여력비율은 같은해 3월 대비 ▲삼성생명 11.3%p ▲한화생명 10.3%p ▲교보생명 24.9%p ▲NH농협생명 10.6%p ▲흥국생명 2.3%p 하락했다. 특히 동양생명(166.2%), 한화생명(162.8%), 하나생명(162.8%), KDB 생명(155.4%)은 기준치 150%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험연구원의 'K-ICS(지급여력비율)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으로 인한 자본 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K-ICS 할인율 하락으로 인한 보험부채 증가도 자본 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따라서 보험회사들이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 다양한 자본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금융당국에는 계약재매입 등 부채구조조정방안을 조속히 도입하고 내부모형과 ORSA 등을 통해 보험회사가 자체적인 위험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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