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GDP 성장률 0.1%...수출 부진 영향

순수출 기여도 -0.8%p로 성장 제한...내수는 0.8%p 기여
설비투자 6.5% 증가, 건설투자 3.6% 감소
제조업·서비스업 각각 0.2% 성장...건설업은 1.4% 위축
김준하 기자 2024-12-05 14:20:32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잠정치)다./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잠정치)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성장세였지만, 1분기 1.3% 성장률의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에 -0.2% 역성장한 바 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무역손실이 줄어들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에서 순수출(수출-수입)이 -0.8%p를 기록했다. 낮은 성장률의 배경에 수출 부진이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가 0.8%p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수에서 ▲ 설비투자 0.6%p ▲ 민간소비 0.3%p ▲ 정부소비 0.1%p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5%p로 좋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경제활동·지출항목별로 성장률에 기여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자료=한국은행


제조업은 운송장비·기계 등을 중심으로 0.2% 커졌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건설 위축으로 1.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을 위주로 0.2% 성장했다.

민간 소비는 승용차와 전기·가스 소비 증가로 0.5% 증가했으며,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로 0.6% 늘었다.

건설 투자는 3.6%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와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6.5%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0.2% 하락했지만. 수입은 기계·장비 수요 증가로 1.6% 증가했다.

김준하 기자 guyblu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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