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3%…소비·건설투자 회복 효과
2024-04-25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건설투자·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했다.
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대비)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1분기 속보치와 비교했을 때 성장률은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p), 설비투자(-1.2%p) 등은 낮아졌고, 건설투자(+0.7%p), 수출(+0.9%p) 등은 상향 수정됐다.
1분기 GDP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제조업(0.9%), 건설업(5.5%), 서비스업(0.9%) 등이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분에서 모두 늘어 전기 대비 0.7% 늘었고,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의 영향으로 0.8%,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했다. 수출은 IT품목(반도체, 핸드폰),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늘어 났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줄었고, 수입은 천연가스, 전기장비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8%p)로, 1분기 성장률을 0.8%포인트(p) 끌어올렸다. 건설투자(0.5%p)와 민간소비(0.3%p),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힘을 더했다.
설비투자(-0.2%p)와 정부투자(-0.1%p)는 0.2%p, 0.1%p씩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p)와 설비투자(-1.2%p)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건설투자(+0.7%p)와 수출(+0.9%p)은 상향 조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이번 1분기 성장률 잠정치부터 국민계정 기준년이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각 2015년과 2020년을 기준으로 산출된 속보치와 잠정치를 비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년을 조정한 새 시계열에서 2001∼2023년 연평균 GDP 성장률(3.6%)이 기존 시계열상 성장률(3.5%)보다 0.1%p 높아졌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성장률 잠정치(1.3%)가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데 시계열 조정 효과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5.5%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0.9% 성장했고,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숙박음식업·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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