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3%...2년 3개월 만 최고치 달성
2024-06-05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성장해 전기 대비 1.3% 상승했다. 수출과 건설투자 등의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GDP는 지난 2021년 4분기 1.4% 성장한 후 계속 0%대 성장률에 머물렀으며 2022년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으며 이 역시 2021년 4분기(4.3%) 이후 최대치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특히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급등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뒷걸음쳤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 민간투자(0.6%p)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6%p)이다. 민간소비(0.4%p)와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정부투자(-0.1%p)는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1.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그러나 재배업 등의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1%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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