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 “격변하는 시장 정면돌파...‘강한 리더십’ 필요”
2024-03-08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친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친분이 한미 경제안보 협력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 회장의 3월 취임 약 2달 전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해당 사진과 함께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왔음.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간략하게 글도 올렸다.
이밖에도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트럼프 측근과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재계 오너들의 트럼프 인맥 홍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트럼프그룹의 수석부회장인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공을 세운 인물로 트럼프 2기 체제의 실세로 미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사진은 최근 트럼프 당선과 함께 다시 한 번 재조명됐다. 미 대선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당시 해당 사진은 정 회장과 트럼프가(家)와의 인연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단서'였던 것이다.
실제 이 둘의 관계는 매우 가까우며 인간·정서적으로는 물론 종교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3년 전 정 회장은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는 약속이 있었지만 트럼프의 급한 일정으로 인해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대신 보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이렇게 우연히 이뤄졌다.
종교적인 부분에서도 일맥상통했다. 개신교를 믿는 두 사람의 깊은 신앙심도 우의를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정 회장이 1968년생으로 트럼프 주니어(1977년생)보다 열살가량 위이지만 물리적 나이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는 후문도 있다.
첫 만남 이후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고 가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마주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약혼녀를 데려와 정 회장에게 소개하고 함께 식사도 했다.
올해는 특히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공식적으로 두 차례 방문하면서 둘의 재회 횟수가 더 잦아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열린 행사 연단에 올라 정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도 이 둘의 관계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트럼프 혹은 공화당 쪽 인맥이 있으나 정 회장처럼 트럼프 일가와 직접 연결되는 채널을 보유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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