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샛별·일산백송·부천삼익' 등 1기 신도시 '13곳 3만6000채' 우선 재건축
2024-11-27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양극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달 청약시장에서는 지방 신규 단지에 사용된 1순위 청약 통장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1월, 4월, 6월에도 수도권 대비 지방 청약시장이 더욱 활기를 띄웠던 것으로 나타나 지방에서도 입지와 상품에 따라 ‘될 곳은 된다’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20일 기준) 수도권에서 5975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1만202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돼 1.71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수도권 대비 5배 높은 8.54대 1(5888가구 공급, 5만301건 접수)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수도권과 지방에서 비슷한 물량이 공급됐지만, 지방 청약시장이 더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현상이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 속, 수도권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집중되고 있던 가운데 지방에서도 브랜드와 대단지 규모를 갖췄거나 주거편의성이 우수한 단지는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달 12일 충남 천안에서 공급된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1순위 경쟁률 12.0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흥행이 1000가구 넘는 대단지 규모에 더불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서 공급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총 5000여 가구의 대단지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 5단지'도 1208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만3000여 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사용됐다.
특히 올해 청약시장에서 수도권 대비 지방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았던 시기는 ▲1월(17.13대 1, 수도권 10.65대 1) ▲4월(9.90대 1, 수도권 3.42대 1) ▲6월(24.54대 1, 수도권 7.76대 1)로, 11월에 한해서 지방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에서 등장하는 신규 단지들도 수도권 단지에 비해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하다면 청약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보고서들을 통해 주택매매 가격지수나 거래량이 수도권에 국한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약시장에서는 지방도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렸다"며 "수도권은 분양가가 천정부지 오르고 있어 지방에서 대단지, 브랜드 프리미엄, 우수한 입지 등을 갖춘 신규 단지로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청약시장에서 막바지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DL이앤씨는 이달 부산광역시 서구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 홍보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99㎡, 2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원에 건립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GS건설은 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건립되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3개 블록 총 367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A1블록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797가구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나선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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