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우리은행·주거지 압수수색
2024-08-27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이틀 연속 압수수색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이번 사건의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해 금융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전날(18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본점를 압수수색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서 조병규 행장이 피의자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 안팎으로 파장이 일었다.
검찰은 조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을 인지한 이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616억원(42건)의 대출을 실행했다.
또한 해당 대출건 중 28건(취급액 350억원)의 경우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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