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中업체 파라시스 제품
2024-08-05
14일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4분쯤 충남 아산시 모종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 모델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는 아파트에 설치된 자동속보기가 우선 감지했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질식소화포·소방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85명을 투입해 2시간여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새벽 화재에 놀란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아래쪽에서 스파크가 튀고 연기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당국은 화재 지점에 지속적으로 물을 뿌려 배터리 온도를 낮추고 아파트에 비치된 질식소화포로 연소를 차단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차량을 소방서로 이동시켜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의 배터리 공개 정보에 따르면 이번 EQC 400에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판매하는 전기차에 대해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며 "차종 및 연식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벤츠 전기차 화재는 앞서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차종은 벤츠 EQE 350+였고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화재 원인 조사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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