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 막혔다…주택담보대출 '쟁탈전' 열리나

강권직 기자 2024-10-21 09:56:02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올해 8월까지 시중 5대 은행이 대출 모집인을 통해 취급한 대출액은 전체 50% 이상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신한,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중단하고 있다. 사실상 올해 연말까지 신규 가계대출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다.

사실상 중단을 선언한 은행을 대신해 2금융권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수요가 늘었고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으로 은행 대출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7000억 중 보험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000억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게 됐다. 

이에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 업권 관계자들을 모아 회의를 열었고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해 주문했다. 

사진=뱅크몰

본격적으로 2금융권도 대출 문을 걸어 잠구고 있다. 최근 하나생명은 보험사 최초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월별 일정 한도만 판매하는 한화생명도 11월 물량까지 자금이 소진된 상태다. 이외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이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책을 보이고 있다.

대출 소비자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달갑지 않다. 연내에 반드시 대출을 받아야하는 전세퇴거대출이나 아파트매매잔금대출 등 필요시기가 명확한 예비 대출자는 대출을 받을 곳이 줄어들어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보험사는 은행과 비교해 저금리로 판매 가능한 물량이 적어 조기 종료가 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사실상 은행의 대출 중단 선언에 이어 보험사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출 중단은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진행중인 사항이다 보니 연내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는 현재 접수가 가능한 금융사들을 신속히 선별하는 중요하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즉시 접수 가능한 금융사를 확인해 볼 수 있다”며 “보험사는 판매할 수 있는 여신한도가 은행보다 적기 때문에 상품이 조기 종료되는 경우가 잦다. 물량이 갱신되는 월초에 신속히 알아보거나 실시간으로 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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