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드디어 나왔다"…농심 '신라면 툼바' 글로벌 시장 노린다

홍선혜 기자 2024-10-04 10:54:37
신라면은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 없을 만큼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 스테디셀러다. 라면의 종류가 셀수 없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라면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먹거나 다른 제품과 섞어 새롭게 재탄생 시키기도 한다. 그 중 신라면과 투움바 파스타의 조합은 2016년부터 사랑받아온 레시피다. 농심은 약 8년 만에 신라면+투움바 파스타의 조합인 '신라면 툼바'를 출시해 소비자 요청에 부응했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양화 및 세분화 되고 있다. 특히 소비의 주축이 되는 젊은 층들은 하나의 소비를 통해 개개인의 만족감과 새로운 경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것에 지갑을 연다.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펀슈머(Fun+Consumer)',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인 '모디슈머(Modisumer)' 같은 용어가 나온 것도 이러한 소비문화에서 기인한다.

신라면 툼바. 건더기 스프와 후첨스프, 전첨분말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농심이 새롭게 내놓은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모디슈머 레시피 ‘신라면 투움바’를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는 2016년 본격적인 화제가 된 이후 특유의 매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모디슈머 대표 레시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신라면 투움바는 면과 라면스프를 넣고 우유 치즈 양파 새우 등등 파스타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추가해 매콤하면서도 크리미한 파스타 맛을 구현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RSN에 따르면, ‘신라면 투움바’ 콘텐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3%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농심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1020세대의 약 60%가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에 대해 들어봤거나 직접 먹어봤다고 대답했다.

조리 후 모습.                           /사진=홍선혜 기자 

농심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바탕으로 생크림, 체다치즈, 파마산치즈 버섯, 마늘, 청경채 등 건더기로 완성도를 더했다. 해당 제품은 뜨거운 물로 조리해 물을 버리고 스프를 첨가해 비벼먹는 방식과 후첨스프를 제외한 분말 스프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조금 더 크리미한 식감을 원한다면 전자레인지 조리법, 꾸덕한 식감을 선호하면 일반적인 조리법을 추천한다. 매운크림파스타는 레스토랑에서도 판매하는 메뉴이지만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의 경우 신라면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보다 훨씬 매콤한 파스타 라면의 맛을 구현했다. 

매운식감이 올라올 때 부드러운 후첨스프가. 매운맛을 잡아준다. 치즈의 맛이 신라면 스프와 매우 잘 어울렸다. 기존의 신라면 정체성은 가져가면서도 부드러운 투움바 파스타의 맛과 향까지 제대로 표현해 매우 만족스럽게 시식할 수 있었다. 

농심은 향후 ‘신라면 툼바’ 브랜드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툼바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크림파스타를 신라면의 매운맛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글로벌 출시를 통해 다양한 세계 문화권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