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한 끼 2150원' GS25 컵델리 시식기...500원 할인 안해주네

홍선혜 기자 2024-06-17 10:38:59
가공식품과 더불어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식재료 값 인상으로 서울기준 만 원 밑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품목은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가 전부이며 치킨도 한 마리에 3만원 시대에 임박했다. 

비싼 물가로 인해 편의점이나 HMR(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GS25는 최근 2000원대의 소용량 콘셉트의 컵델리 상품 3종을 선보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김밥도 4000원 가까이 치솟아 만 원 이하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GS25가 출시한 컵델리 3종은 각각 2150원이며 베이컨포테이토, 타르타르치킨, 오리지널양념닭강정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동네GS 픽업 결과 500원 할인을 받지 못했다. / 사진=우리동네GS 앱 캡쳐


소용량이라고 해도 치킨을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대비 0.1%P 높았다. 정부의 압박에도 물가가 제대로 잡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이보다 더 높아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GS25의 컵델리 3종은 소비자에게 환영받을 매리트 있는 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해당 제품을 모두 구매하기 위해 GS25자체 앱 우리동네GS에 접속했다. 근처 편의점에 있는 재고를 확인해본 결과 베이컨포테이토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닭강정이나 치킨은 재고가 평균 3개씩 있는 반면 베이컨 포테이토의 경우 재고가 1개 남은 매장이 하나 뿐 이었고 전부 품절상태였다.

베이컨포테이토, 타르타르치킨, 오리지널양념닭강정. / 사진=홍선혜 기자 

2개 구매시 500원 할인...적용 문제

재고가 하나 남은 상태라 선 결제 후, 원하는 시간에 맞춰 픽업하는 방향으로 구매를 진행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분명 6월 말일까지 2개 구매 시 500원 할인 프로모션 진행해 개당 19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앱으로 결제 했을 땐 아무런 할인을 받지 못했다.

픽업을 위해 방문한 GS25에서는 앱으로 결제한 이상 환불도 불가하고 조취를 취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할인을 받지 못했어도 3개에 6450이라는 가격은 매리트가 있는 가격이라는 건 분명했다.

용량은 110~140g 사이로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은 크기다. 전자레인지 사용불가라 집에서 따로 그릇에 덜어 데워먹지 않는 이상 차가운 상태로 먹어야 한다. 

한 끼 식사라기보다 가벼운 맥주안주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타르타르치킨 316칼로리 오리지널 양념닭강정 290칼로리 데워먹지 않아서 그런지 매우 퍽퍽하고 꾸덕한 양념의 맛이 느껴졌다. 타르타르치킨은 허니머스타드 향이 나는 양념 베이스 오리지널 양념닭강정은 학교 앞에서 먹을 법한 달달하고 익숙한 소스다. 맛있다기 보다는 차가워서 그런지 식감이 좋지 않았고 양념맛을 먹는 기분이었다.

베이컨 포테이토 (290칼로리)가 왜 가장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눈 감고 먹으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부드러운 매쉬포테이토 맛이 났으며 가격에 비해 양도 많은 편 이었다. 다음날 재구매를 위해 앱에 다시 들어갔지만 근처 GS25 5곳 모두 베이컨 포테이토만 품절상태였다.

GS25는 오는 18일 이후, 컵델리 코울슬로샐러드 외 추가 신제품을 출시해 다양한 라인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GS25는 절약 소비 트렌드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보기를 하는 ‘편장족’이 늘고 있다 판단해, 기존 요리 반찬보다 소용량 콘셉트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최근 GS25 반찬류의 1월에서 5월까지 매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간 대비 26.7%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선영 GS리테일 FF팀 MD는 “소비자의 절약 소비 트렌드에도 맞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게 하나 더 고를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하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유니크한 메뉴로 구성한 컵델리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레시피의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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