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심에서 맛보는 전국 100여종 수제맥주 '무빙 브루어리'

홍선혜 기자 2024-11-22 10:42:08
'수제 맥주의 인기가 다시 한번 돌아올까.'

전국 각지의 수제 맥주를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무빙브루어리’ 팝업 행사가 지난 1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솔깃한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해당 지역에 방문해야 겨우 구할 수 있는 희귀한 국내 수제맥주를 팝업을 통해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지난 8월 아이파크몰에서 야외 맥주 축제 콘셉트로 한차례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앵콜 행사를 열게 됐다. 

행사는 내년 1월 2일까지다. 이번에는 지난 맥주축제보다 참여업체를 확대해 전국 16개 수제 맥주 브루어리들의 제품을 판매한다. 

용산 아이파크몰 7층에서 열리는 무빙 브루어리 팝업에서는 총 16개의 양조장과 100여종의 수제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팝업에는 맥주 냉장고 안에 전국 방곡곡곡에 있는 양조장에서 생산된 수제맥주들이 빼곡이 진열 돼 있어서 하나하나 설명서를 읽어 보기도 벅찰 정도였다.

술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논알코올 맥주부터 세계 맥주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맥주까지. 또 우리 밀, 보리로 만든 맥주부터 각종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낸 맥주도 만나볼 수 있다. 총 16개사의 100여종의 맥주는 맥주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부여한다. 

이날 팝업에서 맥주는 구매한 33세 직장인 A씨는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종류가 많아도 못 사니까 아쉬웠는데 논 알코올 맥주를 시음해 보고 너무 맛있어서 4개나 구매했다”며 “그 동안 논 알코올 맥주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식혜 맛 도 나고 종류도 다양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 손님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160억원에서 코로나 이후 홈 술 문화가 늘어나면서 2021년 2000억원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맥주의 양이 많아지면서 수제 맥주나 수입맥주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졌고 각종 행사까지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가중됐다. 

그러나 주류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면서 위스키 수요도 낮아졌고 최근에는 전통주가 뜨고 있는 추세라 업계에서는 다시 국내 수제 맥주의 시대가 돌아올 것 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행사장 관계자는 “저번 행사 때 인기 제품은 빠른 품절로 인해 공장에서도 생성이 잠깐 불가했을 정도였다”며 “앞으로 전국 각지로 팝업스토어 입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 달 6일부터 내년 1월 2일 까지는 최근 핫플로 떠오른 수원 스타필드에서도 무빙 브루어리 팝업이 개최된다.

행사 대행을 맡고 있는 UBEnt측은 “100여종의 다양한 수제 맥주와 페어링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입이 즐거운 행사”가 도심 속 쇼핑몰로 찾아온 것이라며, “원래 수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처음 수제 맥주를 접하는 분들도 입이 깜짝 놀랄 만큼 즐거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