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맥주 안주 그 자체"…단짠단짠의 정석 프레첼 입은 '맛동산' 먹어보니
2024-04-26
길을 걷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는 장면을 본다는 건 흔한 경우는 아니다. 쇼윈도 매장에서 보이는 로봇의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충분했다. 요리하는 로봇에 사로잡혀 방문한 곳은 바로 '롸버트치킨' 광명점이다.
키오스크나 무인 매장은 이제 당연시 할 정도로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4차 산업 기술이 발전되면서 외식업계에도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이 적용된 ‘푸드테크’가 열풍이다. 앞으로 식품산업에 있어 AI기술은 점차 고도화 될 전망이다.
로봇조리기기는 인적자원을 절감하고 소비자에게 균일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으며 위험한 조리에 대한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햄버거 치킨 등 외식기업들이 자동화 시스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푸드테크는 최근 식품산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IT·가전 전시회인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약 3420억 달러(약 4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기업을 30개 육성하고 수출액을 20억 달러로(2조 6690억원)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들은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크진 않지만 미래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롸버트 치킨은 지난해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치킨 200마리를 튀겨 윤석열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 만찬 식탁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2일 직접 방문한 롸버트 치킨 매장에서는 3명의 직원이 각각 반죽과 포장 등을 맡고 있었고 로봇은 타이머에 맞춰 치킨을 튀기고 있었다. 주문역시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으로 점주가 최소한의 역할만 하는 마치 미래형 매장에 온 기분이었다.
치킨 1마리에 2만원이 넘어가는 시대에 롸버트 치킨은 후라이드 한 마리에 1만7900원으로 저렴했다. 인건비를 아끼면서 치킨 가격을 줄이는 방식인 듯 했다. 이날 주문한건 반반치킨이었고 주문한지 20분만에 포장까지 완료된 상태로 받아볼 수 있었다.
직접 맛본 결과 웬만한 대형 프렌차이즈 치킨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튀김옷이 매우 바삭했다. 튀김옷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롸버트 치킨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또 무엇보다 로봇이 튀긴 만큼 일정한 맛을 제공한다는 것에 오히려 신뢰가 갔다.
롸버트치킨은 국내에 현재까지 직영과 가맹 매장 포함 11개의 지점이 있으며 계속해서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6월 싱가포르 가맹 1호점을 오픈을 기작으로 올해 상반기 욕 퀸즈, 멕시코, 필리핀 등에도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