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맥주 안주 그 자체"…단짠단짠의 정석 프레첼 입은 '맛동산' 먹어보니

홍선혜 기자 2024-04-26 10:23:37
과자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매개체로 작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제과업계에서는 완전한 신제품 개발 보다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시즌 상품으로 출시하곤 한다.

26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신제품 출시 보다 고전 제품에 집중하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사례가 종종 나온다. 크라운해태의 '맛동산' 역시 스테디셀러를 대표하는 스낵 중 하나로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스낵과자류 소매점 누적 매출 1위는 농심 ‘새우깡’으로 1358억원이며 맛동산은 6위 (589억원)를 차지해 여전히 톱 10안에 들고 있다.

맛동산은 해태제과에서 1975년 출시했다. 일본의 전통 화과자인 카린토를 프랜차이즈 제품화 한 것으로 바삭하고 달콤, 고소한 맛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의 한 CU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맛동산. / 사진=홍선혜 기자 


그 동안 맛동산은 블랙 아몬드 헤이즐넛, 흑당쇼콜라, 플나망고 등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프레첼 맛으로 재탄생됐다.

‘맛동산 프레첼맛’은 기존의 맛동산에 MX세대를 겨냥한 프레첼을 혼합해 단짠조합을 내세운 제품이다. 땅콩과 소금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는 비주얼과 잘 구워진 빵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 패키지가 특징이다.

맛동산 프레첼맛 개봉 후 모습 . / 사진=홍선혜 기자 


편의점에서 구매를 했는데 패키지 색상때문인지 한 눈에 들어왔다. 맛동산은 칼로리가 높기로 유명한 스낵이다. 440kcal로 라면 한 봉지와 맞먹으며 기존 맛동산 450kcal보다 10kcal 정도 낮은 수준이다.

맛동산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프레첼과 맛동산의 조화가 예측이 가지 않아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한 입 먹는 순간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프레첼과 맛동산의 맛을 동시에 너무도 잘 살려냈기 때문이다. 

입안에 프레첼의 향이 적절하게 풍기면서 식감은 또 맛동산 그 자체라 단짠단짠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다. 다만 간혹 가다가 소금의 입자가 너무 굵어서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린이용 과자보다는 MZ세대의 맥주 안주로 느껴질 만큼 매우 트렌디했다. 계속 판매한다면 가끔 안주용으로 사먹을 의향이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국민과자 맛동산이 프레첼 옷을 입고 달콤짭짤 조합으로 MZ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다”라며, “49년간 받아온 고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는 젊은 맛동산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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