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짜장면에서 흑맥주 맛이?”...CU 기네스 짜장면 시식기

홍선혜 기자 2024-06-07 10:21:23
흑맥주맛이 나는 짜장면을 상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최근 CU가 기네스와 콜라보해 컵 짜장면을 출시했다. 머릿속으로만 재미삼아 떠올렸던 조합이 현실화가 된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주류 등 이색 콜라보 제품을 종종 출시한다. 사실 편의점의 가장 큰 매리트 중 하나는 이색콜라보 등 특화제품이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정육과 반찬류, 농산품 식재료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거나 저렴한 PB제품, 이색 콜라보제품 등 을 선보이면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까지 끌어오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차별화 먹거리 상품군을 강화하면서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를 충실히 채우고 있다.

이번에 CU는 아일랜드산 흑맥주로 대표되는 기네스와 콜라보했다. 기네스는 전 세계 곳곳에 양조장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 개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 브랜드다.


CU에서 판매되는 기네스짜장. / 사진=홍선혜 기자 


흑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짜장 라면에 구현하기 위해 기네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상품 제조 과정에 직접 참여했고 짜장 스프와 면은 대표 식품 기업인 오뚜기에서 제조했다.

CU가 기네스와 협업해 이색 짜장면을 출시한 이유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맥주브랜드로 콜라보해 K-라면을 알리기 위함이다. 

기네스짜장면 구성. / 사진=홍선혜 기자 


상품 패키지에도 기네스 맥주를 상질하는 하프 로고를 새겼으며 상품명도 영어와 한글을 함께 병기했다. 흑맥주와 짜장면의 조화에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졌지만 매우 이색적인 조화였기에 직접 시식에 나섰다.

기네스 짜장면은 1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2+1행사 중이다. 크기는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으며 한 컵에 309kcal이다. 일반 비빔라면과 동일하게 라면에 있는 물은 한 스푼 정도만 남기고 모두 버리는 형태이며 스프는 면을 모두 조리한 후 넣어야 한다.

스프의 구성은 분말스프, 유성스프, 시나몬 별첨스프가 있으며 시나몬 별첨스프의 경우 개인의 기호에 맞춰 가감할 수 있다. 시나몬이 흑맥주 특유의 맛을 구현하는 역할을 하는 듯 했다.

기네스짜장면. / 사진=홍선혜 기자 


맛은 생각보다 매우 조화로웠다. 시나몬향과 짜장면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그 반대였다. 향이 강하지 않고 시나몬 특유의 따끔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기네스 맥주와 함께 먹으라는 의도로 콜라보한 것 같았다. 보통 흑맥주는 시나몬 가루와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만 시나몬 가루로 인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것 같았다. 

CU는 이달 안에 기네스와 콜라보한 안주류 2종 ‘기네스블랙치킨(5500원)’, ‘블랙김샌드스모키(3900원)’와 간편식 ‘스모키기네스샌드위치(4900원)’도 선보일 계획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고물가 시대에도 쇼핑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분야와 지속 콜라보해 늘 새로운 맛과 재미를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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