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 "뜨거운 비빔면 봤어?"…팔도비빔면Ⅱ 두 가지 버전 먹어보니

홍선혜 기자 2024-09-04 09:11:11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조리법이 가능한 비빔라면이 나왔다. 이제껏 비빔면은 차갑게 먹어야 한다는 기존 공식 틀을 완전히 깨버린 것이다. 

팔도는 최근 '팔도비빔면Ⅱ'를 출시했다. 비빔면은 평균적으로 여름에 수요가 가장 높게 올라간다. 찬 음식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도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의 비빔면 제품과는 차별화된 가치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어쩌면 다소 과감한 도전이다. 뜨거운 비빔면이란 상상이 가지 않고 자칫 거부감이 느껴질 수 도 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의 기록을 세우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이는 1초당 2개 이상 팔린 수치다.

 팔도비빔면Ⅱ. / 사진=홍선혜 기자 


회사 측은 팔도비빔면Ⅱ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팔도비빔면 매출액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고 브랜드 전체 신장률은 48.7%를 차지한다. ​​

팔도비빔면Ⅱ는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팔도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구매 후기에는 뜨겁게 먹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직접 두 가지 방법으로 팔도 비빔면을 조리해봤다. 

 팔도비빔면Ⅱ 차갑게 조리한 버전. / 사진=홍선혜 기자 


조리방식은 간단하다. 뜨거운 물에 건더기 스프와 면을 끓인 후 5분 30초 뒤 차가운 물로 헹구지 않으면 뜨거운 버전으로 맛볼 수 있다. 반대로 물로 헹구고 얼음을 넣으면 차가운 버전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액상스프를 넣으니 간장과 후추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스프에는 굴소스 마늘 해물 등이 들어가 어쩌면 중국집에서 느껴질 법한 강한 향신료의 냄새가 나기도 했다.  

시식을 하면서도 향이 진하게 올라와 뜨겁게 먹는 것이 더욱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후추의 향이 차가운 면과는 조화롭지 않았다. 반대로 뜨겁게 먹으니 어디선가 있을 법한 익숙한 맛이 나 거부감은 없었다. 다만 후추 특유의 향으로 호불호가 많이 나뉠 것 같았다.

 팔도비빔면Ⅱ 뜨겁게 조리한 버전. / 사진=홍선혜 기자


팔도비빔면Ⅱ는 실제 sns에서 호불호가 많이 나눠는 제품이다. 후추향을 조금 줄였더라면 더욱 대중적인 맛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다만 과감한 도전은 거부감 보다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최용민 팔도 마케팅부문장은 “신개념 하이브리드 비빔라면 '팔도비빔면Ⅱ'​는 팔도비빔면 40년 역사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의미하는 제품이다"며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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