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에서 티몬까지…‘정산지연 사태' 어디까지 번지나
2024-07-23
큐텐그룹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 정산 사태에 유통업계가 선긋기에 나섰다. 이들은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는 티몬·위메프 사안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해피머니’는 SPC가 운영하는 통합 멤버십서비스인 ‘해피포인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SPC는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해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티몬·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대행업체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다.
시몬스 침대는 이날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 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전격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유통사와 PG사 모두 본인들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만 열중하며 결국 가장 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시몬스는 유통사에 대한 티몬의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의 불편 및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다.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시몬스가 오는 8, 9월 두 달간 티몬 측으로부터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다.
이날 인터파크트리플의 경우 티몬ᆞ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이날까지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티몬과 위메프에 통보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염순찬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 그룹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많은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인터파크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큐텐의 자회사중 하나인 인터파크 커머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회사라는 입장이다.
야놀자는 최근 발생한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 이슈 관련, 고객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괄 사용 불가 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객 불편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박을 포함한 입실일 기준 오는 28일 까지의 예약 건은 사용 가능하며,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 대해서는 당사에서 책임지고 제휴점에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야놀자는 “티몬 및 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로 피해를 입으신 제휴점 및 고객들께 이같은 안내를 드리게 되어 당사도 무거운 마음”이라며 “일련의 사태로 고객 피해가 커지거나 여행업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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