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에서 티몬까지…‘정산지연 사태' 어디까지 번지나

홍선혜 기자 2024-07-23 11:29:30
이커머스 기업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은 정산이슈로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입점판매자들을 우려하는 일부 판매자들은 소비자에게 판매 취소를 유도하거나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의 사이트에서는 위에 해당되는 여행사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숙박이나 항공권 등 역시 미정산 여파로 취소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큐텐 구영배 대표. / 사진=티몬


앞서 17일 위메프는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문제에 대해 이달 말까지 모두 해결한 후 보상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상안에 따르면 정산 지연을 겪은 모든 판매자에게는 지연 이자(연이율 10%)를 지급하고, 지연 금액의 10%를 각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산이 2주 이상 지연된 판매자에게는 향후 3년간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인 위시플러스(Wish+)와 위시(Wish)에서 상품 등록을 하면 판매 수수료를 3% 감면해준다.

정산이 한 달 이상 지연된 판매자에게는 큐텐이나 위메프, 티몬이 상장할 경우 정산 지연금의 50%까지 큐텐 그룹 직원이 받는 우리사주 구매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식을 매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약속과는 다르게 정산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샐러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위메프에서 번진 판매자 대금 지연 사태가 티몬으로 옮겨 붙은 만큼 큐텐 전체로 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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