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해외서 '외환 서비스' 직접 경험해 보니…굉장히 직관적이고 쾌적해"

신수정 기자 2024-01-18 17:48:26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외환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 중 진행된 Q&A(질의응답)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해외여행 시 결제나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직관적이고 쾌적한 경험을 받았다.”
“실제로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편함을 없앴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18일 ‘외환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해외에서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을 이같이 소개했다. 

홍 대표는 “지난주에 베타테스트(Beta Test, 공표‧상용화 전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되는 테스트)로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들고 해외에 가서 직접 사용해봤다”라며 체험 후기를 밝혔다. 

체험기에 따르면 홍 대표는 100달러를 환전해 해외결제 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10달러를 인출 시 깔끔하게 90달러의 잔액이 남는 경험을 했다. 이에 홍 대표는 “해외여행 자체에서 지출이 쾌적한 경험을 받았고, 여행에 집중하고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제 불편함들을 없앴다고 느낀 부분이었다”라고 후기를 말했다. 

본래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 무료 수수료가 적용되는 것과 달리, 국내 금융사를 통한 해외결제 또는 원화로의 환전 시엔 수수료가 필수로 동반된다. 이는 금융사들이 해외 결제망을 직접 두지 않고 임대해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료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일찍 외환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금융사, 카드‧핀테크 업체들은 무료 환전 수수료를 매기는 기간을 제한적으로 두거나 외화로의 환전에만 적용되는 일방향성 외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 대표도 기존 환전 서비스의 한계로 불편함을 겪었던 과거 경험을 회상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가 얼마나 지불 됐는지 또는 청구 시에 여러 수수료가 붙어서 ‘내가 진짜 이만큼 쓴 게 맞는지’ 계산해보는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환전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해외결제 후 환율에 따라 원화 결제로 전환되면서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을 없앴다. 또 외화통장을 출시, 기존 입출금통장과 연결해 체크카드 하나로 17개국 통화를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을 환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토스뱅크 외화통장 개설 시 관련 안내문에서 ‘별도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어, 100% 환전 무료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베타테스트로 해외에서의 결제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어 말씀을 드리겠다”며 실제 대만 현지에서 5곳의 ATM에서 출금을 시도했던 결과를 밝혔다. 

로컬(현지) 은행이 제공하는 3곳의 ATM에서는 별도의 출금 수수료 정책이 없어 무료로 환전 및 외화 출금이 가능했다. 반면, 편의점 등에 들어선 2곳의 ATM에서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붙이는 출금 수수료가 적용됐다고 한다. 

홍 대표는 “사실 ATM을 가져다놓은 로컬 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저희가 모든 업체를 찾아서 모두 제휴할 수 없었다. 해당업체들이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지 여부도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런 이유로 로컬 업체들이 별도로 부과하는 정책상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안내를 해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현지 ATM 출금 시 수수료가 발생하면, 출금 실행 전 스크린에 ‘로컬 업체에서 수수료를 부과할 것인데 출금하겠냐’는 Warning(주의)도 안내되고 있다”며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선 다른 은행 ATM을 찾아보는 것도 수수료를 피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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