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채권 손실 위기에 은행권 우려 확산
2023-12-28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공식화됐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워크아웃 개시를 포함해 모든 안건이 결의됨에 따라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한다. 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채권 행사 유예는 1개월 연장될 수 있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주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 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주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서는 PF대주단이 사업장별로 'PF 대주단 협의회'를 꾸려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금관리단을 구성하고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제고해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PF사업장 처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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