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아마추어 레이싱팀 '팀 HMC'에 연료 후원
2024-04-26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방향족(BTX)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HD현대코스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이를 위해 日코스모오일과 ‘HD현대코스모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30일이다.
이는 HD현대코스모가 지속적인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HD현대코스모는 소멸하고 HD현대오일뱅크는 존속회사로 남는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경영효율성 제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코스모는 내달 중 HD현대아로마틱스로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HD현대코스모는 지난 2009년 HD현대오일뱅크와 日코스모오일이 50%씩 출자해 설립된 합작회사로 설립 목적 상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PX(파라자일렌)을 주로 생산해왔다.
HD현대코스모는 2010년에 HD현대오일뱅크의 화학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성장해왔다. 2018년에는 매출 2조9893억원, 영업이익 1681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실로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코스모는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시장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중국의 화학업체들이 BTX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183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日코스모오일이 보유한 HD현대코스모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HD현대코스모를 흡수 합병하는 절차까지 밟을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생산 제품에 대한 제약이 사라져 특수 등경유, 고품질 휘발유 등 시장 시황에 따라 수익성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정유, 석유화학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지분 인수 계약과 함께 日코스모오일과 '미래 신사업 협력 MOU'도 체결해 양사 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업무 협약에는 SAF(지속가능항공유), 순환 납사, 열분해 유 등의 미래 에너지 사업과 윤활유,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등의 분야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공정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정유와 석유화학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