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5%p 내린 35.7% …"쌍특검 거부권 행사 영향"[리얼미터]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6%, 민주 44.5%
김성원 기자 2024-01-08 09:27:37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다시 하락해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5%대로 떨어진 것은 11월 셋째 주 이후 약 두달 만이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1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2월26~29일)보다 1.5%p 떨어진 35.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2%p 상승한 60.8%였다.

리얼미터 제공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2월 2·3주차 조사에서 연속 36.3%를 기록하다가 지난주 37.2%로 반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측은 윤 대통령의 '쌍특검법안(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6.7%p↓), 광주·전라(2.4%p↓), 대구·경북(1.7%p↓)에서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8.1%p↑)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5.4%p↓)와 30대(5.2%p↓), 40대(3.0%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70대 이상(1.9%p↑), 60대(1.2%p↑), 50대(1.1%p↑)에서는 소폭 올랐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97%)·유선(3%)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였다.

한편,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12월28~29일)보다 1.5%p 떨어진 36.6%, 더불어민주당은 0.9%p 오른 44.5%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5.5%p에서 7.9%p로 벌어졌다.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3.1%p) 밖의 격차를 보인 것은 3주 만이다.

국민의힘은 12월 3주차 조사에서 39.0%를 찍으며 40%대 복귀를 앞뒀었지만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반등에 성공하며  3주 만에 44%대로 복귀했다.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신당' 창당이 지지층 분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 제공

국민의힘 지지도는 인천·경기(6.1%p↓), 서울(2.9%p↓), 광주·전라(2.7%p↓), 20대(4.2%p↓), 30대(3.9%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3.7%p↑), 대전·세종·충청(14.4%p↑), 60대(3.8%p↑) 등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서울(3.6%p↑), 인천·경기(3,2%p↑), 30대(6.6%p↑), 20대(3.7%p↑)에서 상승했지만 대전·세종·충청(6.5%p↓), 40대(2.6%p↓), 진보층(2.3%p↓) 등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0.4%p 오른 2.0%, 기타 정당은 0.7%p 상승한 5.0%였다. 무당층은 1.4%p 내린 9.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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