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이익 2793억원…전년比 38% ↑
2023-11-08
카카오뱅크가 자사의 중‧저신용자 대출잔액 비중이 연말 목표치인 30%에 근접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9%대 후반에 진입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분기 말 28.7%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10.2%와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해 잔액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저신용자·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함으로써 연말 목표치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은 4조953억원으로, 전년 3분기 3조288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 10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8141억원으로, 이달 중 누적 공급액 10조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게 카카오뱅크 설명이다.
이 중 3분기에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액은 전년보다 28.1% 증가한 2조4548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10월 공급액까지 더하면 올해 10개월 간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2조7034억원”이라며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공급액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3분기 전체 인터넷은행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총 규모가 약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을 카카오뱅크가 공급했다고 추산했다.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포용금융 실천의 배경에는 고객 친화적인 금리와 대안 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기 속에서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신파일러, Thin Filer)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10월에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위주의 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기존 금융정보 외의 지표로 대출 심사를 진행,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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