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한국 국민 84% ‘반대’ ·일본 국민 60% ‘찬성’

요미우리·한국일보 공동 여론조사
"한일 관계 좋다" 양국 모두 긍정 평가 증가
김성원 기자 2023-06-15 09:54:37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민은 10명 중 6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지난달 26∼28일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상대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올 여름으로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국민은 84%가 반대했다. 찬성은 12%에 그쳤다.

반면 일본 국민은 60%가 찬성했고 반대는 30%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관계가 현재 양호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때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두 차례 진행된 한일 정상 만남이 양국 국민 인식에 긍적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우리 나라가 43%, 일본은 45%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질문에 대해 한국과 일본 국민 모두 '좋다'가 1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26%포인트, 일본은 2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우리나라 조사에서는 1995년 조사 때와 같은 최고 수준이었으며 일본에서도 40%를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3월과 지난달 잇달아 정상 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선데 대해 우리 국민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47%)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49%)는 의견이 비슷했다. 반면 일본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84%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13%)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우리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일본 응답자의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59%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혀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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