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 오염수 정화설비에 韓 전문가 점검 필요"
2023-05-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희석 전 오염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자력원은 최근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른 처리수 음용 가능 발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통해 이 발언이 원자력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원자력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게시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이 오염수를 상시 음용하면 안 된다는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원자력연은 지난달 15일 한국원자력학회와 함께 연 앨리슨 교수 기자간담회의 성격에 대해 한국원자력학회가 춘계학술대회 특별강연자로 해외 석학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탄소중립 시대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 등 원자력 일반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원자력학회가 석학 초빙을 맡고 원자력연은 간담회 비용만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연은 이 행사에서 앨리슨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교수 개인 의견으로 연구원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앨리슨 교수는 당시 간담회에서 “지금 후쿠시마 앞 ALPS로 처리한 1리터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며 “1리터의 물을 마신다 해도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자력연은 “희석 전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ℓ당 62만 베크렐(㏃)로 상시 음용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확인했다”며 “희석해 방류할 오염수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는 당 1500㏃ 이하로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인 ℓ당 1만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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