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시찰단, 안전 규제 최고 전문가로 구성할 것"
2023-05-1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소금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소금을 미리 쟁여놨다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최근에는 수산물 기피 현상까지 일어나는 등 소비자의 불안감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 천일염의 가격은 두 달 새 40% 이상 폭등했다. 4월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0kg 한 포대에 1만 4000여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2만 원 선까지 껑충 뛴 것이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2000원에서 3000원 사이를 웃돌던 국내산 천일염은 이제 6배 정도 상승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미리 소금을 비축해두려는 수요가 많아져 가격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해양수산부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6일 해양수산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4∼5월 전남 지역 강수일수가 22일로 평년(15.6일)보다 많아 생산량이 줄었고 판매량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은 수산물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 씨는 “오염수 방류 소식에 수산물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정부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오염수를 방류하면 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라며 “아이들이 먹고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수산업계 역시 오염수 방류가 소비침체로 이어질까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당시 수산물 소비가 4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다'는 등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완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대통령실에선 오염수 문제에 애매한 태도를 이어갔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염수에 대해 안전이 검증되면 마실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산업계 등 현장을 시작으로 모든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수산물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만 공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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