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재계 총수 방미…반도체법·IRA 해결책 가져올까
2023-04-2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이전 글로벌 재계 사교모임인 ‘선 밸리 콘퍼런스’ 등에서 만난 적은 있으나 별도 미팅을 가진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만나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테슬라는 그동안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수주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전장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은 오는 오는 2024년 4000억달러(약 520조원), 2028년 7000억달러(약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이외에도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역대 최장인 22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이번 출장 기간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CEO를 포함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서로 공유는 물론 동시에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뉴 삼성’을 이끌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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