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편안하게 쉬자”
2023-04-1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반도체 성공 스토리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동부를 찾아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 등 바이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과 만나 바이오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J는 창립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바이오 제약사로서 삼성의 주요 고객이며 BMS는 지난 2013년 삼성에 의약품 생산 첫 발주를 함으로써 삼성의 바이오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기업이다.
또 플래그십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서 삼성과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다.
양사는 유망 바이오 벤처 발굴 및 육성에도 함께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여년 전 바이오사업에 진출한 이후 주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 하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이를 통한,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 회장이 바이오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함으로써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바이오산업은 생산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 바이오사업이 빅파마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제약사와의 미팅 이후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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