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상반기 '코GPT'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
2023-03-03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현 시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선두주자인 챗GPT가 한층 강력해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최신 버전 ‘GPT-4’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챗GPT의 운영체제인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내놓은 지 약 4개월 만으로, 업그레이드된 GPT-4는 이미지 인식해서 이해하고, 언어 구사 능력과 기억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어와 같이 영어 이외의 외국어 실력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GPT-4는 기존 GPT-3.5와 달리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여러 데이터 형태를 인식하는 멀티모달(복합 정보 처리) 모델이다. 이는 기존 문자로만 대화를 했던 모델에서, 사진을 통해 질문하고 답변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음식 재료 사진을 챗GPT에 올리고, 이들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질문도 할 수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언어 능력의 향상이다. 기존 챗GPT 보다 처리할 수 있는 단어량이 8배 가량 늘은 2만 5000개 수준이다. 오픈AI는 GPT-4가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에서 90번째,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수학 시험에서는 각각 93번째와 89번째의 백분위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상위 10% 수준이다. 이전 버전인 챗GPT-3.5는 하위 10%였다.
또한 대화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도 대폭 늘어났고, 틀린 정보를 그럴듯하게 대답하는 고질적 문제였던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도 크게 줄었다고 오픈 AI는 설명했다.
영어 외에 다른 언어 성능이 높아진 점도 주목된다. 한국어를 포함해 26개 언어를 시험한 GPT-4에서는 기존 버전 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어, GPT-4의 한국어 능력 향상에 대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공개된 GPT-4는 우선 유료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챗GPT-4를 개방한다. 매달 20달러(약 2만5000원)를 내는 '챗GPT 플러스' 가입자들만이 새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4가 탑재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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