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열광 '챗GPT'...도대체 뭐길래?
2023-02-1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전 세계에서 '챗 GPT'가 화재가 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에 맞설 대항마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한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서치 GPT·AI 챗봇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올해 상반기 '서치 GPT'와 버티컬(전문 영역)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하고,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하반기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한다.
챗 'GPT'는 챗 GPT는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해 12월 1일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AI챗봇으로, 초거대AI 'GPT-3.5'를 기반으로 한 AI 대화 서비스다. 초거대AI 목표는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을 모방하는 것이다. A=B처럼 이미 입력된 질문을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재조합해 완전히 다른 질문을 이해하고, 답을 출력하는 새로운 형식이다.
챗 GPT의 인기는 해외에서 이미 널리 확산되고 있다. 해외 대표 기업 구글과 MS는 챗 GPT에 맞설 대항마를 출시하며, AI 챗봇에 대한 경쟁 반열에 올라섰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챗GPT에 맞설 대항마인 바드(Bard) 출시를 공식 발표했고, MS도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과 브라우저인 엣지에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장착했다.
국내 대표 서치 플랫폼 1위인 네이버는 기존 생성형 AI 단점인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문제를 보완한 새로운 검색 경험 서치GPT를 올해 상반기 내 베타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서치GPT는 하이퍼 클로바를 기반으로 검색과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생성 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검색 결과의 품질과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실험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안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 서치 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금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미 한국어 특화 AI 모델 코GPT를 보유한 상황이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톡비서 죠르디에 AI를 접목하는 등 기존의 서비스에 거대 AI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자사가 운영 중인 카카오톡 내 각종 서비스에 한국어 처리 능력이 돋보이는 AI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일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개인 비서 역할을 하거나, 소상공인이 카카오톡 광고를 할 때 광고 문안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회사 내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를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GPT를 기존 카카오의 챗봇, 소상공인 판매자 마케팅 등을 위한 서비스에도 확대 적용한다.
또한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오픈 AI와 같은 챗GPT 같은 AI 챗봇 서비스 ‘코챗GPT(가명)’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가 발표한 버티컬 AI 서비스와는 다른 서비스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활용방안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챗 GPT는 해외에서는 성장세가 무섭지만 영어로만 서비스 제공이 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 영어 문장을 번역해서 질문을 던진 후 챗GPT에 한국말로 해석해달라고 해야 한국어 답변을 받을 수 있어, 한국어 대응이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 로스쿨 시험에 합격한 챗 GPT가 국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에선 낙제점을 받았다. 반면, 카카오의 코챗 GPT는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만큼 한국어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 국내 다른 기업들도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챗 GPT와 관련된 AI기술의 이용자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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