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에 국가애도기간 선포…"사고 재발 않도록 개선할 것"

"오늘부터 사고 수습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 선포"
소방당국 "149명 숨지고 76명 다쳐…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황성완 기자 2022-10-30 11:50:1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초유의 인명사고에 대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면서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추후 지역축제 전반의 안정 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까지 실종 신고 약 270건이 접수됐으며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이태원 참사 관련 실종자 신고는 서울시가 접수해 경찰로 전달하고 있다. 전화 신고는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회선으로 받고 있으며 120 다산콜센터로도 가능하다.

현장 방문 접수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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