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도미노 인상...라면·과자·김치 모두 오른다
2022-09-1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소비자물가 지수에 중요한 지표인 라면값이 잇따라 인상된다. 최근 업계 1위 농심이 1년 만에 라면값을 올렸고, 팔도까지 가격인상을 발표하면서 추석 이후 라면업계의 가격 인상 조치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농심은 추석연휴 이후 9월 15일부터 농심의 라면 26개 품목을 출고가 평균 11.3% 올린다고 밝혔다. 너구리와 신라면은 각각 9.9%, 10.9%씩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 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한 신라면 가격이 82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팔도는 오는 10월 1일부로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팔도비빔면의 총 12개의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며 유통 지점에 따라 판매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팔도 관계자는 “물류비와 원부자재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제조 압박이 심했다”며 “그래도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라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 계획이 잡히지 않아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부자재 값에 따라 가격인상 조정이 공감이 간다”며 “오뚜기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삼양식품은 아직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로 올해 2분기 매출을 분기 기준 최대치 기록을 견인했다”며 “좋은 실적으로 인해 아직 가격인상 계획이 없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외식 물가는 2021년 같은 동월과 비교했을 때 8.4% 상승했다. 이는 2009년 4월 8.5% 이후 약 13년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추세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