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3% 올해 정규직 뽑는다...불확실성에도 '인력 부족' 해결 의지

김효정 기자 2025-01-13 09:38:16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혼란과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및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작년 12월 11∼23일 기업 511곳을 대상으로 2025년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3.2%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3.1%는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나머지 13.7%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69.7%), 100인 미만(63.1%), 100인 이상∼300인 미만(59.1%) 순으로 채용 계획이 있다는 비율이 높았다.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75.5%는 신입과 경력을 모두 뽑는다고 답했다. 경력만 채용하는 기업은 16.4%, 신입만 뽑는 기업은 8.1%로 집계됐다.

신입사원 채용 직무는 '제조/생산'(28.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업/판매/무역'(18.1%), '서비스'(13%), 'IT개발/데이터'(11.9%), '기획/전략/사업개발'(11.5%), 'R&D'(11.1%), '인사/총무'(9.6%), '마케팅'(8.9%), '재무/회계'(8.1%) 순이었다.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이 60.4%로 과반이었다. 30.4%는 공채와 수시 모두 활용할 예정이었고, 9.2%는 공채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했다.

경력사원의 경우 '제조/생산'(23.2%, 복수응답), '영업/판매/무역'(21.9%), '기획/전략/사업개발'(13.1%), 'IT개발/데이터'(12.5%), 'R&D'(11.1%), '서비스'(10.8%), '재무/회계'(10.1%) 순으로 직무 인재를 뽑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채용하고자 하는 경력 연차는 '3년차'(42.1%, 복수응답), '5년차'(39.1%), '2년차'(22.2%), '1년차'(17.2%), '4년차'(14.5%), '10년차'(13.5%), '7년차'(10.8%) 등으로, 주니어 경력직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채용 이유로 '현재 인력이 부족해서'(64.1%, 복수응답),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28.5%), '인력들의 퇴사가 예정돼 있어서'(24.5%), '사업을 확장해서'(24.1%) 등을 꼽았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인건비가 부담돼서'(36.2%, 복수응답)와 '업황이 좋지 않아서'(36.2%)를 가장 많이 들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직과 퇴직 등에 따른 인력 감소분을 충원하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과반수 기업이 정규직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채용 수요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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