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BIS비율 등 상장 연기 따른 우려 없어"
"적기 IPO 재추진, 올바른 기업가치 인정받을 것”
권오철 기자2025-01-08 13:17:18
케이뱅크가 또다시 기업공개(IPO) 추진을 철회한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증시 부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적기에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케이뱅크가 IPO를 진행하다 중도에 철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케이뱅크는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보류한 바 있으며,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올해 10월엔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공모를 철회했다. 다만, 지난 8월에 승인 받은 상장예비심사는 6개월간 유효하기 때문에 올해 2월 말까지 다시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 한 해만 320만여 명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원을 기록,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비율(2024 말 기준 1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총자본비율이 2023년 말(13.18%)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여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 차질은 없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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