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심 많은 통신 3사, CES 2025 참관·협력사 모색

SK텔레콤, 그룹과 함께 전시관 마련
KT, 8년 만에 대표 참여해 사업 확장 모색
LG유플러스도 AI 전문가 파견
한별 기자 2025-01-08 11:16:23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CES 2025 현장을 찾아 AI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한다.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60개국 이상 국가에서 약 4800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로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집중 소개한다. 

통신3사는 올해 신년사 및 인사·조직개편을 통해 AI사업을 차세대 주요 수입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바 있다. CES 2025에 적극 관심을 보이는 것도 AI기술과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SK전시관 내 데이터 흐름을 시각화한 AI 데이터센터 구현 부스의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전시관을 마련했다. SK그룹과 함께 하는 전시관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CES 2025 행사장 내 센트럴 홀에 마련된 590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는 SK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AI 서비스, 파트너사와의 협업 내용이 소개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로 3년째 현장에 직접 방문한다. 

SK 전시관에서는 지난달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AI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AI 진단보조 서비스 'X 칼리버' 등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전시한다.
 
8일에는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선보이고 서비스 실체를 공개한다. 에스터는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한국에서 에이닷과 같은 AI 개인비서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유 대표가 올해를 AI 활용을 통한 실질적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은 만큼 CES 2025 및 북미 시장에서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을직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임직원들이 CES 2025 현장을 방문하고 최신 기술 동향 파악 뿐 아니라 인공지능 통신기술(AICT) 사업 확장을 위한 시장 현황 점검에 나선다.

8년 만에 KT 대표가 CES에 참여하는데, 김영섭 대표는 취임 후 첫 CES 현장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으로 한국형 AI 개발 진행을 밝힌 KT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MS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도 AI 부문 사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협력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통신기술 뿐 아니라 미디어·네트워크 환경에서도 AI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부장 선임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인 KT는 CES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바탕에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가 직접 움직인 SK텔레콤과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축으로 한 AI 전문가 참관단을 파견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참가하지 않았다. 

홍 사장이 AI 사업 확대 방침을 내세운 만큼 LG유플러스 참관단은 인공지능 전환(AX) 컴퍼니를 위한 역량 강화 및 사업파트너 발굴을 위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 협력 방안을 강구하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한 만큼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살펴보고 '익시' 시리즈의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홍 사장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로서 AX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S에 여러 AI 기술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적극적으로 협력사를 찾아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별 기자 star72@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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