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17% 성장…삼성전자 1위
2025-01-08
국내 상조문화 트렌드 선도기업 보람상조가 올해 상조산업을 전망하는 트렌드 키워드로 'S.N.A.K.E’(스네이크)'를 제시했다.
8일 보람상조에 따르면 올해는 내수 부진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다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상조업계가 대외변수에 맞서 뱀처럼 민첩하고 집중력 있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를 기대하는 바람에서 해당 키워드를 선정했다.
보람상조는 푸른 뱀(청사)의 해를 맞아 상조산업 전망 키워드로 스네이(S.N.A.K.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 ▲Silver-care(실버케어 전반) ▲Network(기업 간 제휴) ▲AI(인공지능) ▲Kids(유아동 서비스 어학·교육·건강)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조업계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존 업체의 확장과 타 산업군 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며 "상조업계 역시 대내외 환경에 맞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고도의 집중력과 민첩함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털 라이프케어를 표방하는 상조업계는 이러한 경기의 흐름 속에서 연평균 10% 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 추진 및 다양한 기업 간 제휴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ilver-care (실버케어 전반)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의 전환이 시작됐다. 65세 이상의 인구비중이 20%이상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국가가 됐다. 출산율의 감소와 식생활 개선, 의료산업의 발전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노인, 즉 실버세대를 위한 각종 상품 및 서비스 마련의 중요도가 커졌다.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5060세대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고 있어 이들의 경제력은 소비 주체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고령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며, 젊게 사는 시니어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경제력을 갖춘 실버세대들의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거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 여행, 건강에 대한 서비스 수요 역시 동시에 늘고 있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사고방식은 그들이 실버케어 산업의 핵심소비주체로 부상하는 이유다.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는 상조업계는 이러한 사회, 경제적 변화와 맞물려 실버 관련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융권을 위시해 각 산업군에서 실버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최근 렌탈 및 교육업계의 상조업 진출은 주목할 만하다.
실버케어를 신사업으로 내세우며, 이를 중심으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탑재해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은 시니어 레지던스, 데이케어센터 등을 개설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기대하며, 사업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버케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생태계가 견고히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상조업계에서는 보람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인천 서구에 추진중인 5성급 호텔과 시니어 레지던스를 통해 실버케어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AI휴머노이드 돌봄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의 소프트웨어를 갖추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장례서비스 회사로만 인식됐던 상조업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업계는 고령 인구 증가에 발맞춰 시니어 대상 전환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상조 상품의 납입금으로 수연(칠순·팔순), 해외여행과 외국어 교육, 이색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기업 간 제휴를 통해 간병비와 요양시설 사용 할인 혜택 등을 제공 중이다.
◆ Network (기업 간 제휴)
현대 경제에서 기업 간 제휴는 이제 충분조건을 넘어 필수조건이다. 제휴는 각 기업이 추구하는 전략과 방향성을 보완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상조업은 장례서비스를 근간으로 성장해왔으며,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본질은 확장성에 있으며, 기업 간 제휴를 통해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장하면서 안정적인 상조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일례로 제휴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영업 네트워크의 공유를 통해 크로스 셀링(교차판매, Cross Selling)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 제휴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다.
올해도 상조업계는 유통, 바이오(의료), IT, 금융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휴의 형태가 합종연횡 차원에서 인수합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상조업은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아 제휴, 연합을 통해 더욱 고도화되고 안정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상조업계는 소비자의 혜택과 서비스 선택권이 확대되는 차원에서 기업과 고객이 상부상조하는 형태로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업그레이드가 전망된다.
◆ AI (인공지능)
전통적인 장례서비스만 생각했을 때 상조가 IT, 디지털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양한 기술적 진보들이 상조업을 더욱 디지털화 시키고 있다. 상조업계 디지털화의 시작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보람상조의 사이버추모관이다.
최근 보람상조는 상조의 기능 확장을 위해 실버케어에 대한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AI 돌봄로봇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차원에서 loT(사물인터넷)과 AI 기반의 건강측정 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도 예정됐다.
또한 최근 엔터테인먼트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조상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AI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AI시스템을 연동해 단순반복 작업을 줄이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업계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상조업계는 향후 시장의 대세인 AI 제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업체는 고인의 생전 이미지, 사진, 육성 등을 토대로 딥러닝 학습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신문, 자서전, 개인출판, 음원 등의 범위까지 AI 제휴 분야를 확장해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교육 및 가전 등의 구독서비스에도 AI 기반의 서비스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 Kids (유아동 서비스 어학·교육·건강)
'2024년 9월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이다. 자녀를 1명만 낳아 잘 기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육아 비용을 1명에게 투자해 더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1명의 자녀에게 조부모와 이모, 고모 등 8명의 어른이 주머니를 연다는 '에잇포켓' 현상이 벌어지는 배경이다. VIB(Very Important Baby)라는 신조어도 생길만큼 우리아이는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상조업계는 현재 전 연령층 대상으로 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으며, 저출생·고령화 등의 이슈에 대비해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출생으로 인한 1명만 잘 키우자는 '골즈키즈' 트렌드는 상조업계에도 적용돼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가 고급 키즈 브랜드 상품 출시와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은 이를 방증한다.
일례로 보람그룹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는 '앙팡'이라는 유아동 전용 건기식 브랜드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성장과 발육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사업 기반의 상조업체들은 아이들을 위한 어학, 교육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통신사가 AI로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AI영어 더빙동요, 화상영어 클래스 등 AI 콘텐츠들을 추가해 온오프라인으로 키즈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아이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조업계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포착해 직영 또는 제휴의 형태로 키즈 상품·서비스를 상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ESG를 지속가능경영의 축으로 생각하고, 세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조업계도 ESG가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회이자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산업군으로서 본격적인 ESG진입이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CSR·CSV는 이제 점차 ESG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보람상조 모기업인 보람그룹은 단순한 기부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PC 지원을 통해 환경보호(리사이클링)와 정보격차 해소에 일조하고, 스포츠 재능기부, 더위 극복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올해도 보람그룹은 에너지·물자 절약, 리사이클링, 조직문화 개선 등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ESG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조업계가 장례서비스, 실버케어, 일상케어, 출생 등 일생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고객의 토털 라이프케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ESG가 표방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기업의 존재 가치를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2025년은 경기침체와 대외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등 많은 어려움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상조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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