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기조연설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발표

“코스모스, 로봇·자율주행차량 개발 기본 될 것”
신종모 기자 2025-01-07 14:40:32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물리적(physical)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물리적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이들 시스템이 로봇 등이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CEO는 이날 물리적 AI 모델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방대한 양의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개발자에게 이런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개발자는 이를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는 최신 생성형 AI 모델과 최신 토크나이저(텍스트를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인 토큰으로 분리하는 도구),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인 가속화된 영상 처리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다.

황 CEO는 “이 플랫폼은 2000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단 14일 만에 처리해 중앙처리장치(CPU)만 사용하는 경우 3.4년이 걸리는 작업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토크나이저는 기존보다 처리 속도가 12배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 공학을 위한 챗GPT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는 로봇 및 자율주행차량의 개발을 발전시키는 데 기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자일로봇, 피규어 AI, 뉴라 로보틱스, 애질리티, 힐봇 등 선도적인 로봇 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스타트업 와비, 샤오펑 등 자동차 회사,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이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면서 “우리는 물리적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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