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 앞당긴다…“대형선박 원격제어 실증 성공”

세계 최초 원격운영센터 간 제어권 전환 기술 적용
신종모 기자 2024-11-28 11:24:10
HD현대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 등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 AIP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HD현대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제어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 뿐만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HD현대는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실증에서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 있는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내에 디지털 융합센터 간 제어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제도와 규제에 기민하게 대응해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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