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임원인사 단행…오너 3세 구본혁·구동휘 전면 배치

LS그룹, 3세 경영 가속화…“구자은 양손잡이 경영 속도”
부회장 1명·부사장 2명 등 7명 신규 이사 선임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조직 안정화 추구
신종모 기자 2024-11-26 17:25:13
LS그룹이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신규 선임됐다.

이번 승진 인사는 부회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7명 등 총 22명 규모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 부회장. /사진=LS그룹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승진 규모 최소화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는 현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동시에 신사업 분야 새로운 성장 추진 동력이 필요한 회사는 신규 CEO를 선임함으로써 변화를 줬다.

우선 고(故) 구자명 LS니꼬동 회장의 아들로 오너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사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 오는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CEO 부사장. /사진=LS그룹


LS MnM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외아들인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육상케이블까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이 사업들은 각각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로 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이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한 축으로 LS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총괄 조직 신설 등 조직 및 인력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것이다.

LS그룹은 이 같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는 구본혁(예스코홀딩스) 1명, 부사장 승진자는 이상호(LS전선), 구본권(LS MnM) 등 2명, 전무 승진자는 최세영(예스코홀딩스), 김환(예스코) 등 2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이태호, 팽수만, 박진호(이상 ㈜LS), 김진구, 강병윤, 박승기(이상 LS전선), 조주현(LS일렉트릭), 장원경(LS MnM), 최영철(LS엠트론), 박종구(가온전선) 등 10명이다.

이와 함께 엄기성(㈜LS), 김동영, 박진영, 박우진(이상 LS일렉트릭), 곽성석(LS MnM), 조병욱(E1), 김운용(슈페리어 에식스) 등 7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LS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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