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 사고에…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현장 안전이 가장 중요한 가치”

‘설비강건화TFT’ 발족, 강력한 후속조치 실시 예정
홀딩스 임원들 격주 4일제→주 5일제 즉시 전환
신종모 기자 2024-11-26 13:59:08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할것을 당부했다.

장 회장은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태스크포스팀(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4고로 풍구에 화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아울러 장 회장은 26일 임원과 직책자들부터 조업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게 작업환경 개선을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내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10일에 이어 24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에서 화재가 재발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번 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올해 중대재해로 이어진 안전사고도 사업회사에서 다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2022년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된 초유의 상황에서도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어제보다 오늘 더 안전하게’라는 기치 아래 전 그룹 임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단합해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교훈 삼아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전한 현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당부와 함께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임원과 직책자들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설비강건화 TFT를 즉시 발족해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해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정비 시스템도 부족함이 없도록 면밀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밝혀 설비 관리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설비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품질 확보를 위한 설비의 정도(精度)를 상시 유지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장 회장은 “임원들은 누구보다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현장을 비롯한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업회사 조업 현장의 임원들은 3정(정위치, 정량, 정품)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연말을 앞두고 임원과 직책자들은 조업 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 활동에서 안전이 확보되고 작은 설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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