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3파이넥스 공장, 화재 열흘 만에 재가동

포스코 측 “아직 쇳물 생산 단계 이르지 못해”
신종모 기자 2024-11-20 14:44:53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이 화재 열흘 만에 복구를 마치고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오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이 화재 후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3파이넥스 공장은 조업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다만 아직 쇳물을 생산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측은 “안전한 복구를 위해 가동 재개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지난 10일 새벽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 불은 5시간 만에 소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은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4년 준공됐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 시설은 2고로(연 생산능력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등 고로와 2 파이넥스 공장(150만t), 3 파이넥스 공장(200만t) 등이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철강 수요 부진으로 기존 공장 가동률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며 “다만 전체 포스코의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전날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45년 9개월 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7월에도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현상의 지속,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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